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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시덥잖은 이슈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중국 반환 날짜로 보는 중국 판다 외교

by 새벽전설 2023. 7. 13.

 

우리나라에 가장 사랑받는 동물 중 하나인 판다 푸바오가 내년이면 중국으로 강제 반환해야 합니다.
2016년에 에버랜드에 개장한 '판다월드'에는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가 생활하고 있고,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은 1400만 명이 넘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환을 해야 한다니...

 

 

1. 중국의 판다 외교

 

전세계적으로 야생으로는 1800여 마리만 생존해 있다는 판다는 중국에만 있는 동물이랍니다.

중국은 이 판다를 이용 해 외교 대상인 나라와의 관계 발전을 위해 상대국에 판다(Panda)를 보내는 외교를 하고 있는데, 이를 판다외교라고 합니다. 이 외교의 시작은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국민당의 장제스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시로 한 쌍을 보낸 이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판다 외교라고 칭하게 된 계기는 1972년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 때 선물로 기증한 판다 2마리를 보며 그렇게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1983년 워싱턴 조약 발효로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조약을 근거로 돈을 받고 장기 임대해 주는 형식으로 판다외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해당 국가는 연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임차료를 부담하는 데다가 사육이 까다로운 판다를 키우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공과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서 반환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대여한 판다가 새끼를 낳으면 번식 연구 기금 명목으로 중국이 40만 달러를 받습니다. 음.. 왜? 뭐 때문에?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본래 중국에서만 있던 동물을 강제로 서식지에서 떨어뜨려 돈벌이와 정치 도구로 이용하느냐는 겁니다.(저도 동감)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대여한 나라에서 적응하여 낳은 새끼를 다시 또 생경한 서식지로 옮겨서 교미를 시킨다는 게 너무 비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새끼 판다는 송환 합의를 폐기하자는 법안이 미국 상원 의회에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2. 푸바오 뜻 : 행복을 주는 보물

 

 

2020년 7월 2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로 판다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동물 콘텐츠 예능인 TV 동물 농장에서는 아기 판다 푸바오의 탄생부터 사춘기까지 방영을 하고 있는데 이 방송의 영향 때문인지 국민적 사랑을 독차지하는 녀석이 되었답니다.

 

엄마와 아빠는 당시 10살 수컷 러바오와 9살 암컷 아이바오입니다.

이때 아이바오가 쌍둥이 암컷 판다 두 마리를 180g, 140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고, 푸바오는 맏언니랍니다.

 

 

3. 푸바오 임대 기간과 반환 날짜

정확히 언제 반환해야 하는지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이번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푸바오의 동생이 탄생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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汪文斌:这是一个暖心的好消息,相信中韩两国民众都会由衷感到高兴。大熊猫是中国的国宝和名片,是促进中外友好交流的使者。“爱宝”的第一个宝宝——熊猫“福宝”深受韩国民众喜爱。相信新熊猫宝宝的诞生,也会给大家带来喜悦和福气。我们祝愿这两只熊猫幼崽茁壮成长,同它们的姐姐“福宝”一样,为增进中韩人民友好感情发挥积极作用。

대략 내용은, 아기 판다의 탄생이 기쁨과 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고, 두 마리의 새끼 판다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언니 '푸바오'처럼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원한다. 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푸바오는 4살이 되는 내년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2016년 한국과 중국이 체결한 ‘자이언트 판다 공동 연구 협약’에 의한 약속으로 말입니다.

1984년부터 임대 형식으로 판다를 국외로 보내고 있는 중국은 태어난 새끼의 소유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판다를 외교적으로 제공받은 모든 국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4. 글을 마치며,

 

첫 번째 챕터에서 밝혔듯이 판다가 중국의 국보이고, 시작은 그들의 기증으로 시작되었지만, (사실 공짜도 아니잖아.) 이 나라 땅에서 나고 자라서 여기에 적응한 동물을 다시 먼 길을 옮겨 교미를 시킨다는 것은 너무 비인류적입니다.

 

더 웃긴 것은 태국에 있던 판다가 고령으로 죽었는데 중국 정부에서는 태국 정부에 6억 원을 보상하라고 했습니다.

진심으로 그들이 판다를 사랑하고, 무엇이 판다를 위하는 일인지 생각을 다시 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송환은 거의 99% 바뀌지는 않을 것 같지만, 고무적 이게도 중국 내에서도 푸바오를 반환받지 말자는 의견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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