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
관객이 바라보는 연기자가 호감을 얻는 가장 큰 카테고리는 위 두가지 일겁니다.
물론 각자의 취향과 평가의 기준이 모두다 있겠지만, 보여지는게 일단 외모이니, 잘생긴 사람 못생긴 사람으로 구분하긴 좀 그러하니, 잘생긴 배우 vs 개성 있는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 고생한 배우, 오래된 배우 등등.
연기 잘하는 배우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 발성
배우 손석구씨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9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면서 "왜 그렇게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속삭이게 하려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해야죠." 라며 그런 가짜 연기가 싫어서 연극만 하려고 했다가 영화로 외도 했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일간, 대부분의 대중은 맞는 이야기라고 넘어 가는 듯 했으나...
배우 남명렬씨
그 오만함이란...
중견 배우 남명렬씨가 손석구씨의 발언에 대해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사람,난사람이 아니란 것만 덧붙인다."라고 직격을 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 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저도 첫 기사를 읽기 전에 얼마전 뮤지컬계 옥주현 사태처럼 기득권 꼰대의 공격 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생각해 보니,
제가 생각하는 연기 잘하는 사람은 대사 전달이 확실한 배우 라고 여러번 주변에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딕션,발성으로 손가락에 대표적으로 꼽히는 배우는 이병헌과 김남길 배우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대사가 귀에 쏙쏙 와서 박힙니다. 마이크를 이용해서 녹음 하든 더빙을 하든 대사 전달 안되는 배우는 정말 안됩니다. 특히 딕션의 어눌함이 느껴질땐 몰입도가 확 줄어듭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연기"는 드라마나 영화 일겁니다. 소규모 소극장의 연극을 그렇게 자주 보러 가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니 배우 손석구씨가 하는 말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무대 발성
연극의 발성이란?
연기자들의 대화는 상대 연기자에게 발성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객석의 관객이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목소리는 높이되, 그 말이 주는 의미나 가치가 상실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연기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증폭하여 전달하는 조절 기능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 연극 무대에 오래 있다가 공중파 드라마등으로 출연한 배우들이나 연기를 잘 못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저 사람 대사톤이 연극하는 거 같네.'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오늘날의 관객들은 우리 일상 생활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리듬과 억양을 이용하여 자연스러운 톤과 목소리로 전달받기를 원합니다.
여기서 손석구씨와 남명렬씨의 차이와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손석구 배우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자연스러운 대사 전달을 원하는 관객에 부흥하기 위해 마이크라도 주면 영화처럼 그렇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인데, 남명렬 배우의 이야기는 그러므로 무대 발성은 자연스러우면서도 객석까지 전달이 되기 위해 더욱 힘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연극과 영화 선택하세요.
뮤지컬이나 연극을 자주 찾는 매니아들에게 이 문제를 이야기 해보면, 그들은 공통적으로 배우의 과장된 발성
연극톤과 드라마톤 영화톤이 다른걸 이해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큰 무대가 많은 뮤지컬의 경우 최근엔 마이크를 많이 사용합니다. 예술의 전당같이 큰 무대에 객석 끝까지 본인의 발성의 힘으로만 보낼 수 있는 배우가 얼마나 되겠어요? 홍광호 정도?^^
손석구씨가 출연하는 연극 무대는 객석이 커봐야 몇백석 안될 겁니다. 속삭이는 목소리를 연극톤으로 연기하여 감정을 싣고, 대사를 전달하는게 연극 배우의 몫입니다.
물론 연극이 영화처럼 연기되고 연출 되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엄연히 연극과 영화는 전혀 다른 장르고 분야입니다. 손석구씨가 '가짜 연기'라고 폄훼한 그 장르의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못 법니다. 어려운 가운데에 무대를 지키는 사람 많습니다.
그렇게 수십년간을 지켜오는 그들의 "판"을 갑자기 가짜 연기를 하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린 겁니다.
물론 남명렬씨가 말하는 '오만'이라는 단어도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 이전에 손석구씨가 다룬 주제가 너무 큰 주제를 다뤄 버렸다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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