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떻게 생각해?

백강현 서울과학고 자퇴 사건으로 보는 천재의 삶

by 새벽전설 2023. 8. 24.

백강현 서울 과학고 자퇴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백강현 부모님의 결정이겠지만, 백강현 엄마와 아빠는 가장 백군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아직 완벽한 미성년임을 인지해 주어야 합니다. 백군은 2012년 1월생으로 올해 만 10살이며, SBS의 영재 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재 어린이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3년 만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지 1년 만인 올해 초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퇴 소식이 들려옵니다. 수만 명의 학생 중에 자퇴하는 아이들도 수백 명... 이 백군의 자퇴가 왜 이슈가 되고, 우리가 생각해 볼 지점이 어떤 건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천재 백강현은 누구?

     

    2012년출생

    2019년 초등학교 입학

    2022년 중학교 조기 입학

    2023년 서울과학고 입학

     

    백강현 군의 짧지만 강력한 이력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친구를 천재라고 부릅니다. 몇 년 전 백강현 군은 SBS 영재 발굴단을 통해 세상에 알려집니다.

     

     

    많은 천재 아이들을 봐왔지만, 백강현군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수학은 당연하고, 언어, 이해력, 사고력등 어느 것에 치우치지 않은 뛰어나 능력을 보여줍니다. 고작 41개월 아이가 말이죠.

     

     

     

     

     

     

     

     

     

     

     

     

     

     

    당시 아이큐 테스트에서는 지능이 164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 뒤로는 20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또래 아이들 평균지능 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측정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 여기에 이번 사건의 핵심이 이미 복선이 되었습니다.

    백강현 부모들도 알고 있었고, 또 지금도 뼈저리게 느낄 겁니다. 우리가 천재를 신기하고 놀랍게 생각하는 이면에는 그들을 위한 제도를 따로 만들어 줄 수 없음을 시사하는 겁니다.

     

    만 명 중에 한 명을 위한 교육제도는 만들어 줄 수 없죠. 그래서 우리나라는 부모 스스로가 투자자가 되어야 합니다.

    당시 백강현 군의 엄마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표준화된 교육 안에서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지... 말이죠.

     

     

     

    이 이후 방송분에서 정신건강 의학 전문의 노규식 선생님과의 이야기에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현이가 공부를 좋아하는 이유는

    "공부를 더 많이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요."라는 대답을 합니다.

     

    맞죠.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직 41개월 된 아이의 머릿속에 박혀서는 안 되는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그 아이가 똑똑한 거지. 사회와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 구성원을 모두 이해하는 건 아니니까요.

     

     

    실제로 백강현 군의 아버지와 공부 = 돈 이란 이야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넉넉하지 못한 집에서 천재가 나왔는데 그걸 뒷바라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을 어떻게 다 헤아리겠습니까마는 본인들의 어려운 부분을 아이가 알아차리게 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노규식 전문의는 걱정을 합니다. 

    아이에게 지식을 알려줄 수는 없어도 분위기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말이죠.

     

    서울 과학고 왕따 사건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과학영재학교이다.

    1989년 본래 과학고등학교로 개교하여 대원외고, 대일외고, 민사고, 경기과학고 등과 함께 대표적인 1세대 특목자사고였으나 2009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과학고등학교는 아니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지만 역시나 서울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수도권 비율이 거의 90% 이상이고 지방에서는 각 도에 1명씩 선발될 정도다.

    전교생 기숙사제로 운영되며,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학기 초 신청을 통해 미입사가 가능하다. 다만, 이 외에는 무조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

    출처 : 나무위키
    728x90

    2012년생으로 2023년 12살인 강현 군은 원래대로라면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어야 하지만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 입학해 자신보다 5살 많은 형, 누나들과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의 카카오톡이나 인스타 그램 등의 동기생들과 나눈 대화들을 보면,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백강현 군은 부회장까지 선출이 되는 등 배려와 관심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카톡방에 강현군이 들어오자,

     

    "빨리 인사 안 하냐 아가들아. 강현이 형님 오셨다"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인사 박겠습니다 형님"

     

    등의 대화 내용들이 보였고, 부회장이 당선되고 나서는,

     

    "행복한 고등학교 생활 되길", "강현이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라는 반응으로 많은 배려가 엿보였습니다.


    백강현 아빠의 학교 폭력 주장

     

    분위기 좋았던 그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위, 아래 내용들은 백강현 유튜브에 그의 아버지가 올린 글을 캡처한 내용입니다.

     

     

    국가는 천재에게 꼭 투자해야 하나?

     

    양쪽 모두가 이해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

     

    서울 과학고 학생들과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백강현도 어차피 경쟁자일 뿐이다. 물론 경쟁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반 사회적인 행동들이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히 처벌받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서울 과학고를 들어온 건 그들이 원해서 들어온 게 아니라, 백강현 부모가 원해서 입학한 것이다.

    그들에게 일반 동기생들끼리의 동기애와 협력을 넘어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절대 없다.

     

    SMALL

     

    서울 과학고 학부모들이 밝혔듯이 백강현만 특별한 것도 아니고, 서울 과학고 들어갈 정도면 어디서는 나름의 천재다. 하는 소리를 듣고 자라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다시 백강현 부모가 밝혔듯이 유튜브에 중계하듯이 해당 사건 내용을 올리는 행위를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고, 이런 영상 올리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신들이 우리의 생계를 책임져 줄 거냐?"라고 묻는다.

    글쎄? 내가 서울 과학고 동창이나, 학부모나, 재학생이라면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별 과제등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대학에서 팀 과제를 해본 사람이나 직장에서 팀원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사람들은 어느 부분은 수긍이 갈 것이다. 특히 서울 과학고 학생들은 수능이 아닌 수시로 거의 대학을 진행하기에 수행 평가등 조별 과제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학생들 사이에서 백강현 군이 흠잡을 곳 없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으면, 아마 이런 말은 애진작 나오지 않을 듯싶다. 

     

    더군다나 기숙사 생활이 기본인 학생들과 달리 백강현 군은 어리기 때문에(?) 통학을 하였다. 이 역시 조원들에게는 너무나 큰 페널티였을 수 있다.

     

    300x250

     

    그렇다면, 천재는 특별한 대우를 꼭 받아야 하는가?

     

    우리나라만큼 인적 자원에 대해 갈망하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왜 아니겠는가? 물적 자원이 거의 없는 대한민국에서는 예로부터 인재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천재들이 그래왔듯이 어렸을 적 보여줬던 그 많은 재능과 능력이 끝까지 온전히 발휘되는 케이스는 의외로 없는 게 사실이다.

     

    사람의 한평생이 어떻게 "똑똑함"으로만 살 수 있는가?

    그리고 설사 국가가 특별하게 그런 대상들에게 다른 특급 대우를 해주었다고 치자, 우리는 천재는 아니지만, 유명한 먹튀 사례에서 배웠던 게 있다.

     

    바로 우주인 이소연 씨인데 그녀는 지금에 와서(이미 국적 포기하고 미국 영주권을 획득해 있음) 그때가 스물아홉 살이었고 나는 그냥 우주선 타는 걸로 지원했고 운 좋아서 뽑혔던 건데 돌아와 보니, 자기한테 거는 기대가 많았다. 는 식으로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았다.

     


    이소연은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 우주 과학 실험을 한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다. '3만 60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었으며, 실제 우주여행도 모든 국비로 다녀왔다.

    이어 2012년 소속 기관이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휴직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났고, 2013년에는 재미교포 검안사와 결혼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2014년에는 항우연을 퇴사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고 당시 항우연은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 다녀온 뒤 4년간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과제가 4건 정도며 외부 강연은 200여 건 진행해 강의료를 모두 개인 수입으로 챙겼다는 사실을 밝혔다.

     

    자, 그러하다.

    내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이 한목숨 불태우는 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나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고, 나머지는 다 각자의 삶이고 본인의 선택이다.

     

    글을 마치며

     

    백강현의 부모님은 자신들의 유투버나 언론에 이번 기회에 뿌리 뽑는다 그랬는데...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10년 가까운 세월의 시간 동안 아이들은 학업적 교육만 받는 게 아니라, 서로들의 부딪힘과 이해 속에 사회성을 기르고 동료 의식도 느껴보는 '사람 공부'도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졸업생들의 증언에도 나오지만 서울 과학고는 조별 과제가 논문 수준을 논하는 과제들이라 수업이 끝나도 당연히 팀원들끼리 모여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연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강현이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부모님이 집으로 데려갔다고 합니다. 

     

    글쎄요. 12살의 나이라 그렇게 밤새워서 하면 성장에도 문제가 있고, 정서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죠. 그러니 역시 안 맞는 옷이 걸쳐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을 비난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 학부모들도 말이죠.

    친구들끼리 서로 욕도 하고 잘못하면 핀잔도 줍니다. 어린아이가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죠. 그거입니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이 꼭 과학고였냐는 것이고, 부모로서 강현이에 대한 바람과 기대가 조급함에서 온 문제가 아니었는지 같이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역대급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방송사고 (팩트도 함께 총정리)

     

    역대급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방송사고 (팩트도 함께 총정리)

    피프티 피프티 사건의 팩트는 과연 무엇일까? SBS 1365회 차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사건 방송은 방송 사고 수준이다. 국내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그래도 원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것이

    chungawedding.tistory.com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