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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골프장 페럼cc 날씨 후기 다 좋은데 너무 어렵다

by 새벽전설 2023. 8. 31.

여주 골프장 페럼 cc 날씨 다 좋았는데 너무 어렵다. 이게 딱 맞는 말인 골프장입니다.

일전에 천룡 CC 소개해 드리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장점을 설명드린 적 있는데 페럼 CC는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회원제 못지않은 컨디션과 뷰를 갖고 있답니다.

퍼블릭 골프장중 우리나라 Top10 에 자주 선정되고, 대회도 많이 열립니다.

 

저는 KPGA 파이널 경기 다음날 월요일에 갔었는데요... 그 후기 들려드릴게요.

 
 

목차

     

    회원제 천룡 CC 라운딩 후기 바로가기

     

    지난 천룡 CC 후기도 자세히 소개해 놓았으니, 천룡 CC 도 비교해 보세요~

     

     

    페럼 CC

     

     ‘페럼(FERUM)’은 라틴어로 ‘철(Fe)’을 뜻한다고 합니다.

    철의 무게감이 주는 안정성과 변하지 않는 영속성을 표현했다 합니다.

     

    페럼 클럽이 가장 자랑하는 건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과 분지, 계곡 지형을 인위적으로 개발하면서 훼손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모습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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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런지 라운딩 내내 가벼운 산책 나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연못들이 있는데 총 6개가 있습니다. 연못이 보이면 한번 더 생각하고 클럽을 선택하세요.

     

    총면적 35만 평

    총길이 7235야드

    원그린

    18홀 72파

     

    연락처 : 031-887-7000

    주소 :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점동로 181 페럼클럽 

     

     

     

     

     

    KPGA / KLPGA 대회 개최지

     

    2022 KPGA in 페럼 

     

     

    2023 KPGA in 페럼 

     

    2022 KLPGA in 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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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KLPGA in 페럼 

     

     

    대회를 소개하는 페이지가 아니니, 이렇게 큰 대회를 개최하는 곳이다...로 이해하시면 되시고

    그만큼 어렵다...로 받아들이시면 되세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예전에 블루헤런도 대회 다음날 쳐봤었는데, 페럼 CC를 KPGA 파이널 라운딩 다음날 라운딩하고 나서 골프에 대해 한없이 겸손해졌답니다. 진심으로요.

     

    - 프로선수들은 인간이 아닌 거다.

    - 내가 지금까지 치던 러프는 러프가 아니다.

    - 러프 들어가면 폭망이다.

    - 어디 가서 나 타수 몇이라고 함부로 얘기하지 말자.

    -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 너무 잘 치려고 노력하지 말자.

    - 골프 계속 즐겁게 치려면 페럼 너무 자주 오지 말자.

     

    이렇게 일기를 써 놓은 게 있네요. ㅎㅎㅎ

    2023 대회 하이라이트 보시죠.

     

     

    페럼 클럽 공략법

     

    코스 디자인은 다이 디자인 그룹(DDG) 이 했습니다. 

    Dye는 골프 설계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합니다. 페럼은 신시아 다이 맥그레이가 총괄 지휘를 하여 자연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미적 요소를 디자인에 녹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떤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안도 다다오가 페럼 cc 골프 코스 설계를 했다고 올려놓으신 분들이 있는데 아마도 어느 분 포스팅을 보고 참조하셨거나, 캐디가 그냥 전한 말에 거짓 뉴스가 사실이 되어가는 과정을 가고 있더라고요. ^^

    골프 설계자는 옆에 사진 여성분입니다.

    안도 다다오 건축가가 설계한 것은 클럽 하우스예요.^^ 클럽 하우스 이뻐요~ 제가 하늘에서 볼 수는 없었으니, 우주선 모양인지는 잘 모르지만, 클럽하우스 내에서 밖을 쳐다보는 풍광이 참 멋졌습니다.

     

     

     

    서코스 공략법 바로가기

     

     

    동코스 공략법 바로가기

     

     

    날씨정보 확인

    페럼 클럽하우스 앞 CCTV 실시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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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럼 CC 후기

     

    일단 저의 페럼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자 핑계 들어갑니다.

    보기에는 널찍한 페어웨이였는데 대회라 그런지 러프 부분 풀이 난초를 심어 놓은 줄...

    만만하게 볼 코스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결론, 경치 좋고 쉬워 보이나 좁은 페어웨이 사악한 러프,

    어려운 그린 플레이. 물론 대회 다음날이라 그린 스피드가 거의 3.0을 왔다 갔다 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골프의 매력은 참 여러 가지가 있죠.

    지금 보시는 것처럼 멋진 풍경, 좋은 날씨, 싱그러운 공기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한 동반자

    사실 근데 저는 이날 이 좋은 구장에서 동반자 때문에 정말 기분이 안 좋았었답니다.

     

     

     

    어찌하다 보니 모르는 분들이랑 조인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껏 골프 치는 동안 이렇게 매너 없는 사람은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날은 일이 있을라 그랬는지 이제 필드 단독으로 처음 나오는 신입 초보 캐디였고, 그 사람은 그게 불만이었나 봅니다.

     

    SMALL

     

    티샷이 산으로 갔습니다.

    '야. 저거 주워와.'

    그러고 저기는 카트길 옆에다 공 놓고 그 자리에서 다시 칩니다.

    '야 7번 갖고 와'

    캐디가 골프채 들고 갔더니

    '야 8번으로 다시 갖고 와'

    옆에서 캐디 운전하는데 혼잣말하듯이

    '아니 저런 모자란 년이 무슨 캐디를 한다고 쯔쯔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설마 하실 텐데 지면으로 다 쓰기가 뭐해서 여기 시 줄일정도입니다.

     

     

    제가 친목 대회를 나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 개회하기 전 마스터 심판이 골프의 규칙을 낭독하더군요.

    '볼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기'

    '상대방의 플레이에 관심을 가져줄 것'

    등등 좋은 이야기가 많더군요.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대회를 앞두고 듣다 보니 가슴에 많이 와닿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더 하시더라고요.

    '함께 하는 캐디도 같이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로 동참시켜 주세요.'

    그 말이 그 뒤부터 골프 치는 내내 저의 결심이 되고 있습니다.

     

    캐디가 못하면, 캐디한테 조언하거나 부탁할 수도 있고, 잘하면 잘한다고 파이팅 해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골프백 내리기 전 사진 찍고 사인해 주잖아요? 그것도 안 해주더라고요.

    페럼 CC 주차장은 지상도 있고, 지하도 있어요.

    지하라고 했다가, 지상이라고 했다가 ㅠㅠ 더 이상 함께 했다가는 화낼 것 같아서 먼저 내려달라 요청하고 헤어졌습니다.

     

     

    내심 캐디가 걱정되어 돌아오는 길에 클럽에 전화했더니, 안 그래도 울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게 페럼 CC 후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저에겐 페럼은 이 기억이 슬프게도 가장 크네요.

     

    모두들 매너 있는 게임 합시다. 캐디가 잘 못하면, 가르쳐 주세요. 그럼 그 친구가 다음번 플레이어 만날 때는 칭찬받겠죠!

    그게 제가 될 수도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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